Ca'marcanta promis (2005년)

2008. 4. 27. 00:50사소한 이야기들/wine & 음식

Ca'marcanta promis (2005년)

페트뤼스 사장님이 추천 해 주신 와인이다

지난번 여기에서 마신 와인(이름이..??)보다 훨씬 더 좋았다

결국 추가로 1명을 더 마셨지요^^

토스카나는 산지오베제가 주이지만 이와인은 특이하게 메를로 50% 시라 35% 산지오베제는 10%..

브렌딩하였습니다. 역시 내 입맛에 맞다 싶었더니 메를로에 시라가 있었군요
처음엔 좀 강하다 싶었는데..아마도 시라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입안 가득 과일향(?)과 꽃향(?)이 풍부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맛은  부드럽지 않고  조금은 강한 듯한 탄닌과 산미가 긴 여운을줍니다. 바로 윗급인 마가리도

수입이 된다고 하니..언젠가 그 녀석도 마시고 싶어집니다

 

☞ 와인이름 : 가야 프로미스 2005 Gaja Promis 2005
☞ 생산회사 : 안젤로 가야(Angelo Gaja)
☞ 포도품종 : Merlot (메를로) 55% , Syrah/Shiraz (시라/쉬라즈) 35%, Sangiovese (산지오베제) 10%   
☞ 국가/지역 : Italy (이탈리아) / Toscana (또스까나)
☞ 빈티지 : 2005
☞ 알코올 : 13.5 % 
☞ 등급 : Appellation Toscana IGT  
☞ 함께한 음식 :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와인파인터 패널 글입니다]
 

토스카나 해안가 볼게리 지방에 자리한 카마르칸다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 마에스트로' 안젤로 가야가 사들인 와이너리다. 안젤로 가야는 피에몬테 지방에서 명성을 쌓아 올린 메이커지만, 토스카나 쪽으로도 손을 뻗쳐 직접 와인을 양조하고 있는데 그 아웃풋이 또한 예사롭지 않다.
카마르칸다에서는 세 가지 와인이 생산되는데 그 중 가장 저렴한 와인이 바로 프로미스입니다.(국내엔 바로 윗급인 마가리도 함께 수입된다). 국내에 소개된 지 만 2년째 접어들었는데, 어느덧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도 제법 반응이 좋은 편. 전반적 느낌은 산지오베제를 메인으로 한 블렌딩 같지만 멜롯 55%이고 산지오베제는 10%에 불과하다. 게다가 토스카나 와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시라를 35% 포함시켰다(마가리는 멜롯 50%,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이 각각 25%씩이다).
초반엔 약간의 담배향을 시작으로 밀키한 향이 걸죽하게 치솟는다. 이윽고 체리 등의 잘 익은 붉은 과일 향이 산뜻한 느낌을 주고 커피 향, 민트 향 등이 이어진다. 인상적인 점은 철분이 풍부한 토양에서 포도를 재배하는지 생테밀리옹/포므롤 와인 등에서 종종 경험한 피비린내스러운 미네랄 뉘앙스가 시음 중반부터 감지된다는 것. 메를로 메인 베이스라는 사실이 다시금 각인된 순간이랄까.
맛에 있어서는, 초반엔 다크 초콜릿처럼 쌉싸름했지만 이후로 스파이시한 맛이 고개를 들었고, 나중엔 적당한 산도가 입가에 남아 묘한 여운마저 감돌았다. 마지막 한방울이 목젖을 넘어간 뒤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 피니시도 인상적. 전반적으로 가벼운 듯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어 만족도가 높았던 와인. 메를로, 시라, 토스카나의 개성을 고루 담아낸 실력파 와인이라 평하고 싶고, 이 정도 가격(바에서 8만원 주고 마셨음)에 이 만큼 퀄리티를 뽑아낸다면 딴죽 걸 명분은 전혀 없다고 본다.

 

Angelo Gaja

이태리가 2천 여년만에 다시 세계 최고의 와인국으로 화려하게 복귀 했음을 알리는 새로운 물결인 “이태리 와인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안젤로 가야 사단의 와인. 가야는 이태리 피에몬테 지방의 가장 우수한 단일 포도원 5개를 구입한 후 고유 포도 품종인 네비올로로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명실상부 이태리 와인의 최고봉 이다. 1967년 소리 산 로렌쪼(Sori San Lorenzo) 라는 불멸의 와인을 생산, 이어 1970년에는 소리 틸틴, 1978년에는 코스타 루씨를 선보이며 단숨에 바르바레스코 와인을 프랑스 최고의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뛰어넘는 금자탑을 이룩했다. 원래는 피에몬테 쪽의 가장 유명한 생산자 였으나 현재는 토스카나 지역으로도 진출, 토스카나 와인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가야 와이너리는 1859년 지오반니 가야 (Giovanni Gaja) 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4세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왔다.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 처음 설립을 하여 수년에 걸쳐 총 250 에이커 (약 30만평)의 포도밭을 소유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네비올로(Nebbiolo) 포도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가야 와인들은 자체 소유의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들만을 가지고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이나 포도를 다른 회사나 포도 재배 자들로부터 사오지 않는다.

 가야 가문은 1990년대에 들어서며 투스카니(Tuscany) 지방에 사유지를 새롭게 사들여 이들의 오랜 전통과 절대적인 품질을 계속 이어나갔다.  1994년에는 몬탈치노(Montalcino) 지역에 있는 작은 양조장인 피에보 산타 레스투따(Pieve Santa Restituta)를 사들였다. 이곳 16 에이커 (2만평)규모의 에스테이트에서는 산지오베제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레니나(Rennina)와 수가릴레(Sugalile)라는 두 개의 부르넬로(Brunello)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1996년에 가야는 투스카니 지방에 두 번째 영토를 사들이는데, 그곳은 이태리 와인생산 지역 중에 가장 역동적인 카스타니에또 까르두치(Castagneto Carducci) 지역에 위치한 까마르깐다(Ca’Marcanda)이다. 까마르깐다에서는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시라 와 산지오베제가 재배된다. 이 품종들은 이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이다. 까마르깐다 와이너리는 지하에 지어 졌으며 올린더 (oleanders) 나무들과 100년이 넘는 올리브 나무들에 둘러 싸여 밖에서 절대 보여지지 않도록 숨겨져 있다. 이곳은 예술적 건축물과 기술적 엔지니어를 잘 갖춘 전형적인 본보기라 할 수 있다.
www.paternowines.com/wines/italy/ga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