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샘물 '임상시험센터', 목마른 정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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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약개발 샘물 '임상시험센터', 목마른 정부지원
메디컬투데이 2008-06-04 08:33:24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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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지정, 선진국보다 인프라·지원 열악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물 없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의 기초가 되?임상시험이 필수다. 임상시험 없이, 혁신 신약도 없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같은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말 임상시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가임상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곳이 임상시험센터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 한미 FTA 타결과 함께 복지부의 약가 적정화 방안으로 인해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는 제약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미래의 성장동력인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 국가임상사업단, "無에서 有 창출"

임상시험은 작게는 개발 중인 신약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며, 크게는 질병을 정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여전히 임상시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에 목말라하고 있다.

국내 유명 A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양이 바로 임상시험임에도 현재 한국의 임상시험 인프라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색할 정도"라며 "그러나 정부에서 국가임상사업단을 통해 임상센터를 비롯해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열심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임상사업단 관계자는 "국가임상사업단은 현재 서울 지역 5개의 임상센터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12개 임상센터를 건립했다"라며 "내년에 추가로 3곳의 임상센터를 선정하는 것으로 외적인 인프라 구축은 마무리하고 전문인력 교육등 질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추가로 선정될 임상센터에 대해 대학병원급의 병원이 임상센터의 지원 대상이며, 지난번 선정에서 탈락한 고려대병원, 부산대병원, 을지대병원, 동국대병원, 경희대병원 등 10군데의 대학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임상센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 지역 이외의 지역에 임상센터 선립을 통해 해당 지역의 보건산업의 발전을 지역임상센터가 지역 병원과 연계해 주도적으로 리딩해 나가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제약과 임상 = 악어와 악어새

국내의 제약사가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사업단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필연적으로 신약개발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하고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라며 "제약산업과 임상시험은 나눠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기술과 나성웅 과장은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개량신약과 면역백신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용이 아닌 세계에서 통하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통해 산업의 성장과 질병극복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정부에서는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적인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의 R&D지원을 확충하고 해당 업체에 건강보험과 세제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sun300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