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밀리어네어

 

 

이 영화는 ..몇번이고..다시 보고싶은 영화이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어도...문제되지 않는다

영화속 문제를 따라가면서

나역시....이들과 함께  슬프고..즐겁고...힘들고..즐거웠다

 

이 장면은 영화를 본 사람만이..기억하고..웃을수밖에 없지 않을까?..푸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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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봉의 영화이야기

세계 최대 영화생산국인 인도는 할리우드에 맞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영화공장이다. 그래서 발리우드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인도 영화들을 맛살라 영화라고 하는데 인도의 강한 향신료인 맛살라처럼, 영화 속에 이것 저것 조미료를 쳐서 잡탕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최초로 국내에 개봉된 인도 영화 [신상]부터 [춤추는 무뚜]까지 대부분의 인도 영화들은 3시간이 넘는 긴 상영시간 안에, 신분사회에서의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상투적 줄거리가 전개되고, 멜로 코미디 등의 장르적 혼합, 드라마 뮤지컬 등의 형식적 혼합이 뒤섞여 있다. 마치 버라리어티 쇼를 보는 느낌이 든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할리우드 발리우드 계열의 영화이다. 할리우드 스타일과의 접목을 통해 발리우드적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보편적 스타일의 소통을 노리는 발리우드로서는 이 작품이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쓸면서 결과적으로 할리우드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대중적 재미를 갖춘 TV의 퀴즈쇼 진행이라는 수직적 틀 안에, 빈민가 밑바닥 출신의 주인공 자말(데브 파텔)의 성장기를 삽입함으로써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고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TV의 퀴즈쇼는 인도 전역에서 뜨거운 시청률을 올릴만큼 대중적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프렘(아닐 카푸어)과 1:1로 마주 앉은 출연자는 4지선다형 문제 중에서 하나를 맞추면 거의 두 배로 상금이 껑충 뛴 다음 문제에 도전할 수 있다. 만약 도전을 포기하면 그때까지의 상금을 모두 가질 수 있지만, 답이 틀리면 지금까지 확보한 모든 상금이 수포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TV의 퀴즈쇼와 진행하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매 문제마다 답을 맞출 수 있는가에 따라서 상금 전액이 배팅된다는 점에서 훨씬 오락적, 도박적 요소가 강하다.


인도의 외교관인 비카스 스와로푸의 첫 소설을 영화화 한 대니 보일 감독은, [트레인스포팅][비치][28일] 같은 그의 대표작들에서 보여준 감각적 영상연출에, 하층민 출신의 인생역전 성공담이라는 신화적 내러티브를 접목해서 대중적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1천달러에서 시작해서 1백만 달러에 이르는 총 12개 퀴즈의 마지막 관문까지, 초등학교도 안나온 PC방 차 나르는 아르바이트 출신의 일자무식한 자말이 도전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그리고 그가 매번 문제를 맞추며 더 높은 단계의 퀴즈로 진출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는 그의 인생 자체였다는 감동적 해설이 곁들여진다.


원작소설 [질문과 대답 Q&A]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대중적 양식의 변형이 이루어졌다. 자말의 이름이 갖는 상징성이라든가 자말의 직업이 바뀌는 등 좀 더 재중적 장치가 가미되었지만, 놀라운 시각적 흡인력과 포용력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갖는 장점이다. 빈민가에서 자란 어린 자말과 그의 형 살림이 부모를 잃고 쓰레기 더미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통해 계층간의 모순이 드러난다. 자말이 길거리 소년으로 성장하면서,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 남은 라티카(프리다 핀토)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는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TV의 생방송 퀴즈쇼 프로그램이라는 현재진행형 속에 자말의 인생이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 흘러가면서 자말과 라티까의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폭넓은 지지를 받는데는 퀴즈쇼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형식과, 러브스토리가 결합되어 있는 형식적 특징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계층간의 갈등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한 여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라는 보편적 멜로 코드가 접목되면서 대중적 감성코드를 자극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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