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종드히미코

2007. 8. 28. 23:39사소한 이야기들/영화

 

메종 드 히미코

 

여름의 끝을 알리는 빗소리와 천둥, 번개....

이 시간 집밖에 있을 "D"군도 걱정이 되는 8월 28일 늦은 저녁시간..

잘 아는 지인이 좋은 영화라고 추천을 해 준 메종 드 히미코를 보았다

원래..동성애..게이..호모..이런것에 대한 편견이 심한 "나"라서..

솔직히...걱정스러운 마음에 영화를 보았으나..

영화는 소재가 주는 무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 놓았다

 

음~ 편견을 버리면..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날수 있구나...^^;;

 

영화를  먼저 본 후 ..아래의 줄거리를 리뷰하기를 추천~

영화속 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르며..가슴이 따뜻해진다








메종 드 히미코 
(La Maison De Himiko, 2005)


감독 : 이누도 잇신 (Isshin Inudou) 
각본 : 와타나베 아야 (Aya Watanabe) 
음악 : 호소노 하루오미 (Haruomi Hosono)
출연 :
오다기리 죠 (Jo Odagiri) - 하루히코  
시바사키 코우 (Kou Shibasaki) - 사오리  
다나카 민 (Min Tanaka) - 히미코  
니시지마 히데토시 (Hidetoshi Nishijima) - 호소카와  


나를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남자, 그는 아버지의 연인이었다.
오래 전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게이 아버지를 증오하는 사오리. 
경제적으로 어려운 그녀에게 어느 날 젊고 아름다운 청년이 찾아온다. 
그는 아버지의 연인 하루히코. 하루히코는 사오리의 아버지 히미코가 
암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고, 그녀에게 아버지가 만든 
게이들을 위한 실버타운에 와서 일을 도울 것을 부탁한다. 
아버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살아왔지만, 유산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얘기에 매주 한 번씩 그곳에 가기로 결정한 사오리. 
일요일 아침, 사오리는 '메종 드히미코' 의 문을 두드린다.
메종 드 히미코, 영원한 우리 모두의 안식처
바닷가에 접한 유럽의 작은 성을 연상시키는 게이 실버타운 메종 드 히미코, 
그 안에 살고 있는 각각의 개성과 사연을 간직한 다양한 사람들. 
처음에는 아버지에 대한 혐오감으로 거리를 두던 사오리는, 
점차 그들의 꾸밈없고 순수한 모습과 그 이면에 숨은 외로움과 
고민을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평온한 
이 곳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아버지와는 완전히 연락을 
끊은 줄 알았던 죽은 어머니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오리.
게다가 항상 티격태격하던 하루히코와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 '메종 드 히미코'라는 남프로방스풍의 건물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 공간이 뿜어내는 이국적이고 낯선 느낌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에서는 그렇게 달콤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화합과 이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도록 만든다. 이 영화의 결말은 게이 할아버지 루비가 언제나 중얼거리던 주문 "피키피키피키" 처럼 다소 낭만적이고 동화적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의 치열한 반목과 무자비한 차별을 눈 가리는 '거짓 화해' 라고 비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기존의 편협한 시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거나 존재하는 상처들을 무화하거나 덮어두는 데 기여하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모임-영화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