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2010. 2. 4. 22:27사소한 이야기들/영화

완전 전우치랑은 다른 모습

아직은  100점만점은 아니지만..많이  좋아진 동원이 연기

다른 연기자들도 잘햇지만..노코멘트..

뭐냐고..동원이 영화는 평이 안되잖앜ㅋㅋㅋ

무조건 다 좋아..별다섯  (내맘이야)

 

하재봉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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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본이 투입되는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예외없이 예상되는 수용자의 공감대를 면밀하게 계산해서 이루어진다. 그 예상이 맞아 떨어질 때 영화는 대박날 수 있지만, 예상이 어긋나면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이 아무리 좋아도 영화는 대중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 첫번째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만든 두번째 영화 [의형제]는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배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철저한 남성 영화다. 송강호 강동원을 투톱으로 전진 배치시킨 일종의 버디 무비이다.

 

버디 무비는 배우들의 캐릭터에 많은 것을 의존한다. 기본 스토리텔링이 있어도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들에게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갈등하고 화해는지가 영화의 성패를 결정한다. 버디 무비에서 두 명의 주인공이 비슷한 캐릭터라면 굳이 버디 무비일 필요가 없다. 정 반대의 캐릭터가 부딪쳐서 갈등하다가 화해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버디 무비의 도다른 재미이다. 영화의 기본 스토리텔링과는 별개로 중심을 떠받쳐주는 이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영화의 성공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송강호라는 배우는 버디 무비에 어울리는 배우가 아니다. 그의 포스에 밀리지 않을 배우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강호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원톱이나 버디 무비보다는 대부분 그의 강한 개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팀이 구성된다([놈놈놈][괴물][박쥐][복수는 나의 것][살인의 추억]) 그런데 장훈 감독의 [의형제]는 버디 무비이다. 송강호의 상대 배우로는 강동원이 등장하는데, 송강호의 포스에는 밀리지만 제 역할은 한다. 그것은 송강호와 전혀 다른 강동원의 개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정원 요원이었던 이한규(송강호)는 서울 한 복판에서 일어난 총격전으로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파면당한다. 6년후 그는 주로 농촌에서 해외결혼했다가 집나간 아내들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 흥신소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한규는 일하던 중 송지원(강동원)과 부딪친다. 지원의 얼굴을 잊지 않고 있던 한규는 지원에게 접근해서 자신과 함께 흥신소 일을 하자고 말한다. 한규는 지원의 상위조직인 킬러 그림자를 잡으려는 것이다. 또한 지원은 6년 전의 작전이 노출된 후 북에서 버림 받은 공작원이다. 그는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자식을 잊지못해 남쪽으로 전향할 수도 없다.

 

서로가 서로의 신분을 알면서도 서로에게는 모르는 척하고 시작되는 게임.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버디 무비 [의형제]가 주는 재미다. 송강호는 탁월한 연기르 흐름을 끌고 간다. 그의 연기에는 상황의 언밸런스에서 발생하는 웃음이 있고, 진지한 몰입 연기에서 발생하는 감동이 있다. 강동원은 송강호와 전혀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송강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그만의 자리를 지켜낸다. 연기력의 파워에서는 절대적으로 밀리면서도 강동원이 [의형제]에서 연기자로 생존할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장훈 감독의 연출력은 더욱 감각적으로 세련되어지고 대중적 흥행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장훈 감독의 영화가 현실적 리얼리티는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것들이 용서되면서 넘어가는 이유는 이야기의 본질 자체보다도 사람들 사이의 정을 강조하는 휴머니티 때문이다.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거나 북한에서도 버림받은 공작원이라는 설정은 두 주인공이 명백히 루저라는 뜻이다. [의형제]를 또 다른 시선으로 보면, 루저들의 성공담이다. 장훈 감독은 지나치게 단순한 낙관주의를 갖고 있다. 이것은 그의 영화가 쉽게 대중적으로 타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원본보기 : http://cafe.daum.net/moviehu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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