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태극기.삼색기

2010. 9. 2. 16:58사소한 이야기들/여행

이슬람권에서는 녹색을 많이 사용한다. 이것은 마호메트의 터번과 코트 색깔이 녹색이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이들의 국기엔 달을 모티프로 한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터키 국기가 예로부터 달과 별을 상징으로 한 것에서 영향 받은 것.

반대 로 유럽에서는 달이나 별을 국기에 채용한 예가 없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 때 유럽 제국은 달과 별을 심벌로 하는 터키와 싸웠기 때문이다. 대신 십자가와 삼색기가 많다. 전자는 기독교의 십자가, 후자는 네덜란드의 국기를 다른 나라에서 모방한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적·황·녹 3색을 합한 국기가 유난히 많다.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는 여러 독립국이 탄생하면서 예로부터 독립국이던 에티오피아의 국기에 사용된 세 가지 색깔을 아프리카의 색이라 여기고 채용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국가의 국기엔 유난히 별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중국, 북한, 베트남 국기에만 남아 있다. 5개의 별은 공산주의가 다섯 대륙에 퍼지길 기원하는 뜻이었다고 한다.

삼색기

트 리컬러(Tricolor)로 불리는 프랑스의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삼색기는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국민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라파예트가 시민에게 준 모자의 표지 빛깔에서 유래하였다. 절대왕조(絶對王朝)에 대항하여 일어난 시민혁명을 표상한 이 삼색기는 국민주권(國民主權)의 상징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그 후 유럽에서는 절대왕조가 붕괴되고 속속 시민국가가 탄생하였는데, 이렇게 탄생된 시민국가의 국기 중 대부분은 프랑스 3색기의 영향을 받아서 제정된 것인데, 아일랜드의 국기가 그 좋은 예이다.

일찍이 영국에 대항하는 독립투쟁을 계속해 오던 아일랜드에서는 1848년 젊은 혁명지도자 T.F.메가가 프랑스로부터 녹색 ·흰색 ·오렌지색의 3가지 빛깔로 된 3색기를 가지고 돌아와서 국기로 하자고 주장한 일이 있으며, 그 해 프랑스의 2월혁명을 축하하면서 프랑스의 3색기와 함께 이 기를 전국에 게양하였다. 그 후 계속해서 이 기는 독립운동의 상징으로서 사용되어 오다가 1937년 독립선언과 함께 정식으로 국기가 되었다. 녹색은 가톨릭, 오렌지색은 프로테스탄트, 흰색은 양자의 결합과 우애를 표시한다고 한다.

그 밖의 나라에서도 그 나라 전통의 빛깔이나 국민들이 좋아하는 빛깔을 이용하여 3색기를 만들거나, 아니면 그 나라 독자적인 도안에다 프랑스 국기의 3색인 파랑 ·하양 ·빨강의 빛깔을 사용해 국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프랑스 3색기는 유럽뿐만 아니라 중근동(中近東) 및 중남미(中南美) 여러 나라에까지 크게 영향을 끼쳐 19세기 중기와 후기에는 식민 본국에 대한 독립투쟁의 상징으로서 3색기의 3가지 빛깔을 가지고 자국의 국기를 만든 나라들이 많다.

아시아에서도 프랑스 3색기의 영향을 받았는데, 타이가 그 좋은 예이다. 타이는 근대화된 많은 나라들이 3색기를 사용하고 있는 데 자극을 받아 종래까지 사용해 오던 국기 대신 파랑 ·하양 ·빨강의 3가지 빛깔로 된 현재의 국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한편, 신흥 아프리카 제국(諸國)의 국기들도 3색기를 가지고 있는 근대시민국가 또는 독립 전 그들을 지배하고 있던 본국 국기의 영향을 받아 제정된 것들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는 3색기에 속하며, 실제로도 그들 대부분의 국기들은 3색기로 불리고 있다. 페루의 국기는 빨강 ·하양 ·빨강의 2가지 빛깔이지만 도안이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3색기라고 한다.


배색에 의한 국기의 분류


영국 해군성에서 편집한 《Flags of All Nations》(1955)에서는 배색을 기준으로 하여 7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① 횡2색기(橫二色旗) : 2가지 색을 가로로 배색한 것으로, 인도네시아·모나코·폴란드가 이에 속하며 필리핀은 이의 변형이다.

② 횡3색기(橫三色旗) : 3가지 색을 가로로 배색한 것으로, 이란·인도·오스트리아·독일·에티오피아·수단·시에라리온·파라과이·헝가리·러시아연방 등 비교적 많은 편이다. 변형으로는 5가지 색을 가로로 배색한 타이·코스타리카·이스라엘 등이 있다.

③ 종2색기(縱二色旗) : 2가지 색을 세로로 배색한 것으로 파키스탄·포르투갈·알제리 등이 있다.

④ 종3색기(縱三色旗) : 3가지 색을 세로로 배색한 것으로 프랑스를 비롯하여 벨기에·이탈리아·멕시코·페루·루마니아 및 아프리카의 신생국에 많다.

⑤ 캔턴(canton) : 기폭 상부의 소구획, 예를 들면 성조기에 별이 그려져 있는 부분)이 있는 기:성조기(星條旗)를 비롯하여 타이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미얀마·말레이시아·라이베리아 등이 있다.

⑥ 십자기(十字旗) : 그리스도교의 십자가를 뜻하는 십자형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여러 나라를 비롯하여 그리스·도미니카 공화국·파나마 등이 있으며, 자메이카는 이의 변형이다.

⑦ 기타 : 태극기를 비롯하여 일본·터키·라오스·스위스·모로코·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알바니아·튀니지 등의 국기와 같이 단색의 바탕에 특정 문양이나 기장 등을 그려 넣은 것도 있고, 이상에서 설명한 7가지의 모양을 기본으로 하여 배색·도안 등을 다양하게 변형하여 제작한 것도 있다.

 




여기 가보시기 바랍니다. 잘 설명이 되어있네요.

십자가의 경우 십자군 원정 등을 거치면서 이교도에 대항하는 표식으로 함께 사용하던 십자가 깃발이 차별화된 것이 많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것은 덴마크의 것으로서 1219년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그 리고 삼색기는 왕가의 문장 등을 간략화시킨 것, 그리고 각각의 색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로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룩셈부르크나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경우 왕가의 문장이 변한 경우이며, 프랑스, 유고슬라비아 독일 등은 혁명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스페인의 국기 또한 가운데의 문장을 빼면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과 같은 이색기이죠.. 여담이지만 가운데의 문양은 스페인을 이루던 네 왕국, 까스띠야, 아라곤, 나바라, 그라나다의 문장을 합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지브롤터 해협을 뜻하는 헤라클레스의 두 기둥을 합쳐서 만들어진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