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 수술중 각성상태

2007. 8. 15. 22:05사소한 이야기들/영화

수술중 각성상태라는 ..끔직한 소재를 가진 공포영화가 현재 상영중이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지만..공포물은 싫어해서..아마도..난 보지는 않을것이다

소재가 독특하다보니..의학적 지식을 담은 글들이 돌아 다니기에..

( 뭐~ 올린다고  몇몇이나 읽을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이야기..책이야기..그냥 올려본다.....

전부 퍼왔는데..어디에서 퍼왔는지..기억이 안남..

 

"영화 <리턴>의 의학 자문 외과의사가 쓴 생생한 수술 설명서"

 돌아오는 8월에는 종합병원에서 일어난 외과의사들의 생리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던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의 히어로 '김명민'이 주연한 영화 '리턴'이 개봉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한 아이(나상우)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는 수술 중 각성 현상(수술시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중에 의식이 깨어나 수술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끔직한 고통'을 말한다)을 겪고 얼음처럼 차갑게 변한다는 내용과 함께 그 끔찍한 경험으로 변해버린 아이가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정신병원에 격리되었지만 어느 날 바람처럼 사라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사건이 잊혀질 때쯤 네 명의 남자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이어져 간다.
뛰어난 외과의사 류재우 그의 절친한 동료 장석호, 최면치료 전문 정신과 의사 오치훈. 그리고 의문의 단서를 지닌 강욱환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네 남자 사이엔 묘한 갈등과 긴장감이 흐르게 되고 이 모두가 용의자로 한 번씩 지목된다. 그리고 단 한 명의 여자 류재우의 아내 서희진, 그녀가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면서 얽히고 �힌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간다. 이들을 둘러싼 사건의 원인가 나상우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에 대한 초점이 맞추어진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글은 아래를 click하여 읽어 보세요

너무 자세하게 글을 썼기때문에..영화를 볼 사람은 ..읽지말도록~

출처 블로그 > Sweet Painhttp://blog.naver.com/tkfkdpjy/40994987

 

 

 

 영화의 흐름상 수술장면이나 의학에 대한 고증과 상식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의과의로서 현장 경험과 수술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을 맞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 흐름과 맥을 조언해주고 자문해주는 의사가 쓴 미리보는 수술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술,마지막 선택 / 강구정 지음 / 공존
 
불과 몇개월 전에 외과의사를 소재로한 드라마가 동시에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외과의사의 솔직담백한 생활을 그린 '외과의사 봉달희'와 거대 병원의 의료분쟁과 외과의의 생리를 잘 그린 '하얀거탑'이 그 드라마이다. 모두 흥행에도 성공한만큼 일반인들의 의사에 대한 실상을 어느정도 이해를 끌어들였고,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과 함께 종영했었다.
이 드라마들이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응급상황의 외과병원의 일상과 우리 의료계의 높은 벽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듯이 보여주는 의료계의 실상을 잘 표현한데에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선입관을 가지고 보던 의사들의 인간적인 생활모습과 동경의 대상의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보통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입장을 잘 나타내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끌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받는 수술 30여 가지를 60여 개의 풍부한 임상 사례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바람직한 수술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서는 안 되고, 좋도록 고쳐서 바로잡는 것이어야 하며, 수술 여부를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수술관을 바탕으로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수술' 을 역설한다. 아울러 의료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의사로서의 인간적인 고백도 가감 없이 들려준다.
자칫하면 치료가 아니라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는 불완전한 의료 기술인 수술이 항상 '마지막 선택' 인 것은 아니다. 질환이나 환자의 특성에 따라 '최초의' 선택이거나 '유일한' 선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술은 맨 나중에 가장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치료법임이 틀림없다. 환자든 보호자든 아니면 건강한 사람이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저자는 소망한다
저자는 수술이라는 극도의 전문 영역을 환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기 위해 의학 용어를 가급적 적게 사용하거나 풀어쓰면서, 각각의 수술에 관련된 일반 상식과 의료계 내부의 진실을 함께 이야기한다. 아울러 자신이 직접 수술한 환자의 사례들에 역사 속 또는 해외의 일부 사례까지 곁들여 흥미롭게 들려준다.
 
외과의사가 환자의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수술 이야기
 
1부 과유불급(過猶不及)에서는 환자의 일방적인 요구나 잘못된 의학 지식 때문에, 또는 의사의 관행적이거나 불가피한 시술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이루어지는 수술들을 살펴본다.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는 <충수염>은 다른 병증과 구별하기 어려워 외과의사가 정상 충수를 잘라낼 확률이 20퍼센트나 된다. 대개 외과의사는 환자의 충수가 정상이더라도 일단 잘라내고 나서 다른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만약 충수염을 100퍼센트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곯아 터져서 복막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치질>을 치료하는 병원이 '항문외과' 라는 간판 대신 '학문외과'를 내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품위'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윤리 규정상 전문과목 외의 전문 진료 영역을 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과목은 일반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처럼 크게 분류되어 있어 항문을 전문으로 하는 항문외과는 전문과목에 속하지 않는다. 만약 세부적인 전문 진료 영역을 표시하도록 하면 의사들 간에 지나친 경쟁이 생길 수 있고 기성 의사와 신진 의사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근래에 <항문외과>는 의료보험 시대에 3D 직종으로 추락한 외과의사들이 기댈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올랐다. 말 못할 고민이었던 항문 질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환자들이 민간요법이나 대중요법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출산 비율은 2005년 기준 37.5%로 세계 1위이다. 서구 선진국의 10~20%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저자는 이 현상에 대해 7가지 원인을 설명한다.
 
첫째,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임산부는 하나라도 안전하게 낳기를 원한다.
둘째, 불합리한 의료보험제도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는 평균 13시간이나 걸리는 자연분만을 기다리려 하지 않는다.
셋째, 산부인과 의사는 의료 사고를 피하기 위해 제왕절개를 선호한다. 실제로 분만 중에 태아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의사가 산모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면 무죄이고 자연분만을 유도했다면 유죄라고 판결한 사례도 있다.
넷째, 초산 때 제왕절개를 한 경우 임산부는 다음에도 무작정 제왕절개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초산 때 제왕절개를 한 산모가 다음 분만 때 자연분만에 실패하여 다시 제왕절개하는 비율은 20~30퍼센트에 불과하다.
다섯째, 운세에 의존해 출생 일자를 맞추려고 임산부가 제왕절개를 요구하기도 한다.
여섯째, 임산부는 생식기의 여성성을 유지하고 산통을 피하려고 제왕절개를 선호한다.
일곱째, 산부인과 의사의 경험 부족으로 제왕절개가 많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자궁>은 자궁 절제 수술을 통해 무분별하게 제거도는 장기 중 하나이다. 의사의 판단이든 환자의 판단이든 출산을 다한 여성에게 자궁은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자궁질환 예방 차원에서 쉽게 잘라낸다. 약 20년 전 하버드 의과대학의 보고에 따르면, 92퍼센트의 자궁 절제 수술은 명확한 적응증이 아닌데도 실시되었다. 지금도 자궁 절제 수술은 빈번하게 실시되는 반면, 어느 여성 환자도 유방임을 막으려고 유방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탈장>은 아랫배 복벽 중 약한 부위에 구멍이 생겨 배 안의 장기가 비어져 나오는 증상으로서 1,000명당 15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다. 많은 탈장 환자들은 수술이 아니라 약물로 치료하기를 원하지만 이것은 오직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다. 과거에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이 발달하여 환자의 고통이 줄어들고 재발률도 많이 낮아졌다.
어린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면 편도선 절제 수술을 받도록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이렇게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소아의 탈장은 출생 후 2주가량 지켜본 후 신중히 수술을 결정해도 된다.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노인보다 청장년층에 흔한 질환이다. 일반인은 대개 허리 통증(요통)과 디스크를 같은 것으로 보는데, 디스크 수술을 한다고 해서 허리 통증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는다. 디스크 수술은 주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을 줄여주며, 수술 받은 환자 중 85퍼센트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디스크로 인한 요통은 생활습관병에 가깝기 때문에 수술은 마지막으로 고려되어야 할 치료법이다
인공 관절> 치환 수술은 젊거나 비만인 환자는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생체 관절과 달리 인공 관절은 재생되지 않고 닳기만 하며, 의료 공학이 나날이 발달하여 가급적 나중에 시술받는 편이 낫고, 인공 관절 치환 수술의 실패 원인 중 80퍼센트는 기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2부 개선광정(改善匡正)에서는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 증상의 종료와 정도, 수술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수술들을 다룬다.
전립샘 비대증이나 전립샘암 때문에 <전립샘> 절제 수술을 할 경우, 요실금이나 발기 부전이 발생할 확률은 3~5%이다. 그렇다고 합병증이 겁나서 너무 소극적으로 절제하면 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일단 약물로 충분히 치료해보다가 효과가 없으면 경요도 전립샘 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담낭(쓸개)>을 절제해서 '쓸개 빠진 사람' 이 되면 소화에 지장이 없을까? 대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지만 고기, 우유 같은 지방질 음식의 소화가 힘든 사람도 있다. 담석증은 다른 질병과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건강 검진 때 초음파 검사를 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담석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개복 수술을 하여 담석을 끄집어내지는 않는다. 내과적 치료법을 시도해보고 안 되면 복강경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담석이 있어도 수술받지 않고 문제없이 살아갈 확률은 50퍼센트가 넘는다.
 
<간 이식>에는 뇌사자 간 이식과 생체 부분 간 이식이 있다. 간 이식을 하려면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맞아야 하고 간의 크기도 맞아야 한다. 간 이식을 받는 순서는 응급 정도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나라의 간 이식 수술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두 기증자의 간을 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2대 1 생체 부분 간 이식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장기 기증 문화가 충분히 확산하지 못해 중국으로 건너가 정체불명의 간을 이식받아 합병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신부전증 환자가 투석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신장 이식>뿐이나, 신장 이식은 간 이식에 비해 수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 훨씬 많이 일어난다. 그래도 뛰어난 면역 억제제가 개발되어 요즘은 합병증 발생이 급격히 줄었다. 이식 전의 신장 질환이 이식된 신장에 재발할 가능성이 약 10퍼센트나 되기 때문에 이것 역시 주의를 요한다.
 
우리나라에서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망 원인인 <뇌졸증(중풍)>은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혈관이 좁아져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허혈성 뇌졸증이고, 다른 하나는 혈관 벽이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출혈성 뇌졸증이다. 요즘은 컴퓨터 단층 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영상(MRI) 덕분에 조기 진단이 가능하므로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예방적 치료법으로는 외과적 수술보다 카테터나 금속 망을 이용하여 막힌 혈관을 뚫거나 터질 만한 뇌동맥류로의 혈류를 차단하는 '중재시술' 이 권장된다.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인 <심근경색증>은 흡연과 고지방식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증은 심자에 영향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일어난다. 따라서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보고 안 되면 '중재시술'을 하는데, 만약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혈관을 교체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관상동맥을 대신할 수 있는 자가 혈관으로는 내유동맥, 상완동맥, 복재정맥 등이 있으며 인공 혈관은 맨 나중에 고려되어야 한다.
 
말초동맥 폐색증으로 인해 다리를 저는 <파행증>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파행증 환자가 10년 내에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확률은 무려 15%나 되며, 5년 생존율은 암과 비슷하다. 수술적 치료법으로 역시 '중재시술'과  자가 혈관 이식이 많이 이용된다. 금연을 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고 처방전 대로 약을 복욕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수술 못지 않게 중요한 치료법이다.
 
종아리 부위의 정맥이 불거져 나오는 <하지정맥류>는 관상동맥 수술에 이용되는 복재정맥의 혈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40~60%, 남성의 15~30%가 앓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 우선 약을 복용하며 치료용 스타킹을 신어볼 만하다. 최근에는 수술 흉터를 남기지 않는 고주파나 레이저 시술이 개발되어 많이 이용하고 있다.
 
3부 지피지기(知彼知己)에서는 암을 치료하는 데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암환자 상식>에서 저자는 암에 관한 여덟 가지 오해를 풀어준다.
첫째, 암 진단은 사망 선고가 아니다. 암은 난치병이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둘째, 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완치할 수 있다. 림프암 같은 일부 암은 항암제만으로 완치할 수도 있고, 한의학이나 민간요법으로 완치한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근거없는 치료법에 무작정 매달려서는 안 된다.
셋째, 과다한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증명된 적은 없다.
넷째, 암은 갑자기 생기지 않다. 암세포는 수년 또는 십수 년에 걸쳐 천천히 자란다.
다섯째, 오래 사는 것도 암 발생 증가의 원인이다.
여섯째, 암은 완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치료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일곱째, 암 치료를 항상 진단 즉시 곧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암은 암 자체가 진행되어 환자가 죽을 확률보다 다른 원인 때문에 죽을 확률이 더 높고, 때로는 치료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여덟째, 암 환자가 꼭 식물성 음식만 먹을 필요는 없다. 채식주의자도 암에 걸린다.
 
<위암>은 수술로 암세포를 절제해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시경 수술,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중에서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더라도 완치를 예상할 수 있는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30~40% 수준이다. 그렇지만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40~60%는 절제 수술이 아예 불가능하므로 조기 발견이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위암 수술 및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일본과 비슷하고 서구 선진국보다 높다.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알코올성 간염보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만성 감염 및 간경변증이라 할 수 있다. 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첫째는 암 조직 절제 수술, 둘째는 고주파열이나 99% 에탄올을 이용하는 국소치료법, 셋째는 간동맥 색전술, 넷째는 간이식이다. 간암으로 인한 간 이식 수술은 암세포의 크기와 수에 따라 분명하게 구분하여 실시해야 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모이는 간문부 담관에 생기는 <간문부 담관임>은 근치적(根治的) 절제 수술로만 완치할 수 있으며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 요법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담관암의 근치적 절제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25~40%이다.
 
<췌장암>이 위험한 이유는 췌장의 머리가 아니라 몸통이나 꼬리에 암이 생길 경우 림프샘전이나 혈관 침윤이 일어나도 대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증상이 너무 늦게 나타나서 진단이 늦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췌장암 수술 후 생존율은 25~30%에 불과하다. 만약 수술하지 않으면 환자는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 따라서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식생활과 생활 방식의 변화 때문에 지난 10년간 무려 80%나 증가하였다.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직장이다. 대장암도 완치하려면 반드시 절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수술 중에 직장 주변의 자율신경을 손상시키려면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에 수술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후두암>은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의 10배나 되며, 환자의 흡연율은 90%가 넘는다. 후두암은 조기 발견하면 1기인 경우 방사선 치료로 90%이상 치료할 수 있고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다.
후두 아래에서 기관을 감싸고 있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갑상샘에 생기는<갑상샘암>은 암 중에서 '착한' 편이어서 수술로 완전 절제하면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이고 10년 생존율도 90~98%나 된다. 대부분의 암은 세포 분열이 왕성한 젊은 나이에 발생하면 늙어서 발생한 암보다 더 빨리 진행되거나 수술 후 재발률이 높은데, 갑상샘암은 젊은 나이에 발생한 것이 예후가 더 좋은 편이다. 그런데 만약 수술 중에 되돌이후두신경이 다치거나 제거되면 '고음 불가'가 될 수 있으므로 가수 같은 직업인에게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코미디 황제였던 이주일 씨는 <폐암> 투병 중에 금연 광고를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그가 앓은 폐암은 흡연과 관계 깊은 편평상피세포암이 아니라 선암이었다. 폐암 환자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평균 25퍼센트에 불과하다. 2000년 이후 폐암은 위암을 제치고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해왔다. 그 주된 이유는 조기 발견도 치료도 모두 어렵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암 중에서 느리게 진행되는 편이다. 지름 1cm인 종양이 만져지면 이미 10년 전에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현재의 노력은 10년 후에나 효과를 나타낸다. 유방암 진단에서 가장 기본이고도 중요한 것은 자가 진단이다. 조기 유방암의 유방 절제 수술은 유방을 보존하든 하지 않든 치료 결과에 큰 차이가 없어 요즘은 가급적 유방 보존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저자는 의사로서 말기암 환자를 위로하기 위한 말을 <품위 있는  죽음>에 실었다.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조차 죽음에 임하는 연습이 필요하며, 의사는 환자의 남은 삶의 기간을 감히 함부로 예측하여 말해서는 안 된다. 노벨상을 받은 외과의사인 버너드 라운은 "좋은 죽음은 좋은 삶을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라고 했고, 예일 대학교 임상외과 교수인 셔위 널랜드는 '품위 있는 삶' 을 살면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4부.인간 그리고 의사에서는 현직 외과의사로서 바라본 의료계와 의사의 있는 그대로이 내면을 보여준다. 특히 저자가 의료인들에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거론하므로 일반 독자가 보기에 놀라운 부분들이 적지 않다. <수술중독증>은 의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별한 병증 없이 수수술을 요구하는 환자에 관한 설명이다. 반면에 은 병증은 분명하되 의사에게 부담스러운 특별 부탁을 했다가 오히려 수술 결과가 나뻐지는 경우에 대해 말한다. <임상시험>은 주로 신약에 관한 임상시험을 다루고 있으나 수술에 대해서도 질적 통제와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외과의사의 실수>
에서 저자는 자신이 저지른 의료 과실 때문에 환자가 사망한 사례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이것은 의사로서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고백이다. 자칫하면 의사로서의 실력을 의심받을 수 있고 동료 의사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의사도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환자마다 몸과 질병의 특성이 달라서 항상 똑같은 수술과 똑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을 독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과감히 독백을 풀어놓는다.
 
<즐거운 3D>에서는 비록 3D 직종인 외과의사지만 또 다른 3D(Dynamic, Dramatic,Dreaming)로서의 의미를 만끽하며 소신있고 보람있게 살아가는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누가 명의인가>에서는 우리 시대의 명의가 지녀야 할 실질적 조건들에 대해 살펴본다. 유명한 의사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명의는 아니고, 졸업한 의과대학이 실력을 절대적으로 좌우하지 않으며, 의사들 간에 실력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의사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평균적인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요즘 여성 외과의사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외과의사의 성별 전문 수술 영역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외과의사는 나이가 들어도 평소에 실시하는 수술 건수가 유지되면 실력이 크게 줄지 않으며, 평균 정년은 육십대 중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이 빠르게 발전한다고 해서 모든 의사가 그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안정화되지 않은 새 기술이나 지식이 환자에게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의사의 인격과  능력 그리고 병원의 서비스 중에서 의사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요즘에는 각각의 환자를 '똑같이'가 아니라 특별하게 대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환자의 보호자는 진료 자료를 스스로 관리하면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다. 저자는 끝에서 명의를 이렇게 정의한다. "진정한 명의는 환자의 육체나 정신의 질환만 잘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진료의 전 과정을 통해 영혼까지 어루만져준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책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과 이 책의 효용 가치에 대한 소망을 말한다. 그리고 겸손하게도 이렇게 고백한다. "이 책에는 어느 정도의 오류가 있을지 모른다. 의학은, 특히 수술은 불완전한 기술이고 발전 속도가 빨라서 내용 중 일부는 이미 낡아서 곧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

[링크]의학 콘서트-지구를 정복한 인류, 인류를 정복한 질병 : 아래를 click

http://blog.naver.com/damho67/15001950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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