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페리뇽을 마시다^^

2008. 1. 29. 22:00사소한 이야기들/wine & 음식

 

    돔페리뇽을 마신 델로스 room......open room인줄 알았는데..숨겨둔 문이 있어요

 

눈내리는 월요일저녁..델모니코스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9시쯤 델로스에 도착!

와인리스트를 보는 순간..헉~ 돔페리뇽이 눈에 들어왔다

성철씨..눈치를 보면서..꿀꺽 ~ " 먹고싶다"

속으로는 저녁식사때 마신 소테른을 후회하면서..고가임에도 불구하고..go..go를 외쳤다

결국..돔페리뇽과..몬테스알파쉬라를 주문했으나 몬테스알파가 없는관계로 호주쉬라로

바꿨다..사실..오직 나의 관심사는 돔페리뇽에만 있었기에..이미 쉬라는 관심밖~~

pretty boy 강상근씨..처음받는 주문이고 처음하는 돔페리뇽 서빙이라고 했다.ㅋㅋㅋ

온도를 낮추고..드디어 너무나도 마셔보고 싶었던 돔페리뇽을 마셨다.

동원이 ..돔페리뇽에게서 눈을 못 떼고 빙빙돌던 모습이 떠올랐다

이 맛이었겠구나..아주 드라이하고..경쾌하고..깔끔했다.

 

인생이란..."무방비도시"의 백장미 말처럼..모든것은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는것같다

물론 ..이런 계획에도 없는 횡재는 참 좋은일이지만^^

좋은 날..행복한날..사랑하는 사람과 마시면..그 황홀한 기포만큼..행복해질것 같다 .

항상 지니고 다니는 디카가 없어서 ..날씬한 샴페인잔에서  춤추듯 방울 방울 올라오는 모습을

담을수가 없었다.

다 마신 와인병을 집에 가져 온적이 한번도 없는데..특별히 집에 가져와서 찍었다.

병도..무척 폼나게..생겼지^^

샴페인은 수도자인 돔페리뇽이 발견했는데..그는 이 와인을 마시고 '별이 보인다고 했단다"

그 발견자인 수도자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고..그 병에는 "별"이 그려져있다.

다른 와인의 코르크와는 다르게 버섯모양의 예쁜 코르크는 기념으로 열쇠고리를 만들어주었다

올해 처음으로 첫눈을 밟았고..그 유명하다는 돔페리뇽도 마셨고...행복한 저녁이었다.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준 성철씨..기헌씨..윤약사..모두들..thanks

and...기회가 온다면 내마음의 별이랑도  함께 마시고싶다~~~~  

 

       
 

그럼 돔페리뇽은 어떤 녀석일까?
전에도 말했지만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만을 ‘샴페인’이라 부른다.

그 중에서도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로 만들어져 7년 넘는 숙성 기간을 거친 ‘돔 페리뇽(Dom P?rignon)’은

최고급 럭셔리 샴페인으로 통한다

럭셔리 제품이 최고급품에 그치지 않고 감동을 주려면 그를 둘러싼 사람의 이야기가 필수적인데..

내가 좋아하는 샤넬처럼^^.. 그런 면에서 돔 페리뇽은 부러울 게 없다.

돔 페리뇽은 1952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이나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에

공식 샴페인으로 쓰였고..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마시기로도 유명하며 이녀석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리스트는 끝도 없다.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 다이애나 황태자비..., 패션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배우 오드리 헵번과 마릴린 먼로, 건축가 프랑크 게리….등등

 

어제 내가 마신 ‘돔 페리뇽 빈티지 1999의 7 센슈얼리티(sensuality)’란 행사를 살펴보자

2007년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린  이 행사는 돔 페리뇽의 관능미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하는

의식이란다.

캐비어를 진주로 만든 스푼으로 떠서 손등에 올려놓고 맛보게 한 뒤, 돔 페리뇽 샴페인 한 모금을 마시게

했다. 굴, 오징어 먹물 리조토, 아보카도 크림…. 마지막 단계는 ‘시가와 돔 페리뇽의 만남’이었다.

이날 행사는 프랑스에 있는 모엣헤네시 본사의 지휘를 받았다. 그릇을 비롯한 소도구, 테이블 세팅 같은

지침 안내서가 모두 프랑스에서 날아왔다. 맛을 보고, 냄새를 맡고,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예술 작품의

‘미장센(연출)’ 자체였다.

 

돔 페리뇽을 만드는 모엣헤네시는 세계적 명품 그룹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 그룹의 자회사다. 

모엣헤네시 코리아의 제임스 페이튼 사장은 “생산 지역이 한정돼 있고 최고급 포도 품종을 쓰다보니

생산량이 매우 제한적인 게 사실”이라며 “우리는 만인을 위한 샴페인을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술’이 아니라 ‘창조적인 예술품’이라는 돔 페리뇽이 세상을 만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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