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7. 15:25ㆍpharm/당뇨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단어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건강관련 TV 프로그램이라든지, 인터넷을 통해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더불어서 인슐린 감수성이라는 말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듣고 있지만, 정작 그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그럼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 보겠습니다.
인슐린은 여러 가지 작용을 합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작용은 포도당을 세포 내부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그림을 볼까요...^^
[포도당이 혈액 속에서 근육 내부로 이동하려면 인슐린이 있어야 한다.]
혈액 속의 포도당은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야만 근육 속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인슐린이 없다면, 근육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슐린의 도움으로 포도당을 흡수해서 근육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인슐린이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슐린이 없으니까 포도당이 혈액 속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배회를 하다가 인슐린이 나타나서 문을 열어주니까 잽싸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인슐린의 작용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인슐린 저항성이 생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슐린 저항성이 생겼다는 것은 포도당이 들어가는 입구의 문이 무거워졌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는 포도당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
이렇게 되면 포도당이 제대로 근육에 공급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문을 가볍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으니까 일단 힘껏 문을 밀어주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포도당을 세포 내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이 필요하다.]
많은 양의 인슐린을 이용해서 포도당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인슐린에 잘 반응하는 것을 인슐린 감수성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림으로 이해하면 문이 가벼워진 상태일 것입니다.
[인슐린 감수성이 좋은 경우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포도당의 이동이 원활하다.]
소량의 인슐린으로 근육에 충분한 포도당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내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필요하고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인슐린이 요구되는지에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 여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을 크게 2가지로 나누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내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인슐린 양을 늘리거나, 인슐린 감수성이 좋게 하는 것입니다.
인슐린을 늘리는 방법은 모자라는 인슐린을 외부에서 공급하거나, 췌장 속의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시키는 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인슐린 감수성을 좋게 하는 것이 바로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식이 요법과 운동을 통해서 인슐린 감수성을 좋게 합니다.
물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약물도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면 학술적으로 보이는 인슐린과 포도당의 관계 및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슐린과 포도당의 관계에 대한 이해는 운동 처방과 운동 후 회복 부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운동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할 종종 언급될 것입니다.
Writer profile
한 때는 운동 매니아였던 가정의학 전문의..'마바리의 운동과 건강(http://mabari.kr)'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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